정저우(郑州)의 한 양로원에서 상습적으로 노인을 학대해온 간병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6월1일 양자만보(扬子晚报)가 보도했다.
양로원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이 노인들의 비명소리와 간병인의 욕설 등이 자주 들리자 TV방송국에 제보하였고 기자들이 6일동안 잠복 취재를 통해 학대사실을 밝혀냈다.
올해 62세인 정(郑) 씨는 양로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노인들에 대한 폭행, 욕설, 학대를 거듭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 새벽부터 잠들어 있는 노인들을 음담패설과 욕설로 깨우고, 손으로 얼굴을 가격하는가 하면 손과 발을 침대에 묶기도 했으며 심지어 수면 중인 노인에게 "물을 마시라"면서 입안에 소변을 마구 부어넣기도 했다.
TV방송국 기자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된 정 씨는 "노인들을 깨워 소변을 보게 하기 위해 밤마다 깨운것"이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이부자리에 소변을 흘리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자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욕설과 학대는 왜 했냐"는 물음에는 대답 대신 고객을 떨구었다.
한편, 정 씨 또한 62세의 노인으로 밝혀져 씁쓸함을 더해주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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