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최고층 건물인 환구금융센터(环球金融中心)에서 24일 저녁 화재경보가 울리며 대피소동을 빚었다.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저녁 8시20분 한 네티즌들이 웨이보(微博)에 "환구금융센터에 화재가 발생, 대피 중"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잇달아 비상계단을 이용해 대피 중인 사진을 웨이보,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칫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을 무렵, 다시 "경보발령 오보"라며 해프닝이었다는 내용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49층에서 힘들게 1층까지 내려왔는데 다시 올라갈 힘도 없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야근으로 피곤한데 이건 해도 너무 한거 아닌가"하고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번 화재경보는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부적절한 대피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피하고 있는 사람들이 느긋한 표정에 손에는 쇼핑백, 서류가방 등이 잔뜩 들려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만일 이번 화재경보가 오보가 아니고 진짜였다면 이처럼 안일한 대처는 자칫 화를 불러올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피시 많은 물품을 챙겨가지고 나오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젖은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벽쪽으로 붙어서 자세를 낮추면서 비상계단을 따라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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