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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中 졸부만 있고 귀족은 없다”

[2011-05-10, 16:21:09] 상하이저널
중국 유명 경제학자 랑시엔핑이 ‘중국에는 졸부만 있고 귀족은 없다(中国只有暴发户 没有贵族)’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랑시엔핑(郎咸平)은 대만출신의 경제학자이다. 중국재경정보망(中国财经信息网)에 따르면 랑시엔핑은 진정한 귀족은 자신 외의 많은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아는 수양을 갖추어야 하지만 중국부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과거 말을 타고 전쟁터를 누비며 목숨을 걸고 나라와 백성을 구하는 기사들이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며 이것이 바로 귀족탄생의 시초였다”면서 “당시 유럽 귀족들은 용맹해야 할뿐 아니라 싸울줄 알아야 귀족으로 불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르웨이 국왕은 1970년 석유위기 이후 자원절약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40년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스웨덴 국왕은 평민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납부하고 주방에서 밥을 하며, 영국 찰스왕세자는 신탁기금을 마련해 공익사업을 펼치고 해마다 2000만파운드를 정부에 기부한다고 덧붙였다.

랑시엔핑은 많은 사람들이 귀족을 모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이라면서 “현재 많은 중국 졸부들이 겉으로 드러난 귀족생활을 모방하며 추종하고 있지만 이는 부질없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귀족은 용맹뿐 아니라 교양과 학식을 두루 갖추어야 하고 남을 사랑할 줄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의 부자2세대가 진정한 귀족이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100년에 걸쳐 비로소 신 귀족이 탄생하기 때문에 “현재 중국에는 졸부만 있고 귀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졸부 2세대는 용맹하지도 못할뿐더러 희생정신도 없으며 사회 일반 평민층에 대한 사랑도 없는데 어찌 감히 귀족이라 할수 있겠냐”고 꼬집으면서 “귀족의 흉내만 내고 돈만 있으면 귀족이 되는줄 아느냐”며 신랄한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폭주에 여배우들과의 스캔들이나 뿌리고 다니는 우리의 부자 2세대가 어찌 존경을 받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왕실 귀족이라는 출신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갖춘 도덕 수양, 용맹, 타인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한편, 랑시엔핑의 발언에 대해 대부분 네티즌들은 옹호하는 분위기를 나타냈으며 일부는 “이 또한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반대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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