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증권결제기구 설립 추진
한국, 중국, 일본 3국간 무역결제 시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된다.
5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 보도에 따르면 4일 베트남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3개국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상대국과의 무역에서 자국통화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재무합작,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대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금융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신화통신은 3국간 자국통화 무역결제가 가능해질 경우 대외무역에서 미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데 적극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다.
인민폐의 국제화는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중국국채 매입 등 인민폐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올초, 한국중앙은행이 중국정부에 QFII자격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필리핀 중앙은행장은 지난달 인민폐의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러시아는 작년 12월부터 인민폐와 루블의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3국 재무장관은 또 공동으로 증권결제기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3국 간 증권거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3개국 장관들이 역내증권결제기구(Regional Settlement Intermediary) 설립 논의를 심화시키기로 한 것은 2003년부터 추진해온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ㆍAsian Bond Markets Initiative)이 역내 채권시장 발전과 이중불일치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불일치 문제란 달러 중심의 대외 차입으로 위기 시 역내 통화로 채무 상환이 어려운 외환불일치 문제와 단기로 달러를 조달해 국내에서 장기로 자금을 운용함에 따라 나타나는 만기불일치 문제를 일컫는다.
3개국 재무장관들은 첫 단계로 증권결제기구 설립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장관들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을 받아 역내 인프라스트럭처 자금 조달과 재난보험 도입, 역내 무역 결제 시 지역통화 사용 등 향후 아세안(ASEAN)+3(한ㆍ중ㆍ일) 국가 간 금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 과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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