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쑤저우(苏州) 액정화면표시장치(LCD) 공장이 오는 2013년 양산을 목표로 이르면 내달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5월중 중국정부의 착공허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곧 바로 법인을 설립해 착공하면 제품생산까지 18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7.5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계획은 그동안 중국정부의 허가지연으로 삼성측의 계획에 비해 1년 5개월 이상 늦어졌다.
장 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베이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중국의 메이저 TV 완성품 업체의 대표와 쑤저우 LCD 공장과 관련한 지분투자 및 경영방식 등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LCD 공장에 60%의 지분을 갖고 경영과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나머지 40%는 해당 공업단지를 관리하는 공단인 쑤저우공업원구가 30%, 중국 TV업체는 10%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LCD TV 최대시장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LCD공장에 총 30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해 월 10만장의 7.5세대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연간 매출은 25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장 사장은 “쑤저우 공장 건설로 중국 시장에 대한 LCD 패널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거래선에 대한 밀착지원이 가능해 경쟁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분투자를 하는 중국 TV업체와도 8.5세대 패널쪽에서 유기적 협력관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합작 배경을 설명했다.
장 사장은 이어 “지난해 3D TV시장을 석권한 액티브 3D TV가 올해에도 중국에서 3D TV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빠른 역동성을 감안할 때 3D TV 판매량도 미국시장을 조만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TV 시장은 향후 몇 년간 10%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올해 중국내 평판 TV 판매 예상치(4700만대) 중 3D TV는 280만여대가 될 것으로 삼성은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TCL, 창홍, 하이센스, 콩카, 하이얼 등의 중국 TV 업체는 물론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샤프 등의 일본업체, 그리고 LCD 패널 및 부품 협력업체, 궈메이와 쑤닝 등의 유통업체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액티브 3D TV 시장확대와 협력방안을 주제로 ‘풀 HD 3D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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