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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칼럼] 제 3 회 한•중 금융아카데미를 시작하며

[2011-04-23, 07:23:57] 상하이저널
필자도 상하이에 온 지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상하이에 오래 계신 분들 앞에서야 누구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이지만, 세월의 빠름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2008년 상하이 부임하여 사무소 개소를 위해 뛰어 다니며 여러 가지 업무로 바쁜 중에, 알고 지내던 후배가 앞으로 한국과 중국간의 경제 규모도 커지고 금융간 교류도 활발해지는데 정작 시장에 필요한 금융인재들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먼저 한국에서 상하이로 유학 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을 가르쳐서 앞으로 한•중간 금융에 필요한 인재들을 위한 작은 시발점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왔다.

한국에서부터 대학생들 경제교육을 지도하며 관심이 많은 터라 귀가 번뜩 뜨이는 좋은 아이디어라 둘이 흥분해가며 커리큘럼도 짜고 강사 초빙도 같이 고민하며 어설프게나마 제 1회 한•중 금융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도 1회 때에는 그 후배가 장강상학원 MBA과정에 다니고 있어서 학교의 후원으로 학교 강의장을 사용하는 호사를 누리며 시작할 수가 있었다.

전문가들의 실전 이야기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짧은 5~6주 과정에 얼마나 많은 지식을 담아서 전달하겠는가. 이런 울림과 과정을 통하여 관심을 제고하여 금융에 관심을 더 갖게 하고자 함이 가장 큰 목적이라 하겠다. 1, 2회를 진행하면서 정말로 감사인사도 많이 받았지만 오히려 감사를 드려야 할 분들이 훨씬 많았다. 작년 2회 때에는 일정을 잡아놓고 강의장을 구하지 못해 운영진들과 발을 동동 굴리고 있을 때 상하이역 근처에 (사)한중지역경제협회 측에서 너무나 흔쾌히 강의장도 제공해주시고 아카데미를 위해 빔프로젝트까지 마련해 주면서 지원해주셔서 무사히 잘 마칠 수가 있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바쁘신 시간 중에도 강의를 부탁하면 흔쾌히 주말에 시간을 내주어 함께해 주었고, 마지막 날에 학생들을 위해 식사도 초대해주며 각 조별로 멘토 역할도 해주었다. 이와 같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기꺼이 나누어 주기 위해 동참해주시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의 무한한 잠재력과 우리나라가 서서히 선진국에 진입하기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문을 갈고 익힘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서 다방면으로 습득되는 실전 이야기들은 어떤 모습으로라도 우리 학생들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올해로 한•중 금융아카데미가 3회째를 맞게 된다. 이번 3회는 2가지의 큰 특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대상 확대, 중국인도 포함

첫번째는 바로 대상의 확대이다.
과거 1, 2회와는 다르게 한국어로 수강이 가능한 중국인도 강의 대상에 포함을 했다. 한중간의 교류는 우리가 기획했던 한•중 금융아카데미의 가장 중요한 틀이며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의 확대는 앞으로도 점차적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잠깐 본 과정을 육상경기에 비유하자면 1.2회는 출발을 위한 준비단계였으며 3회는 막 출발하여 힘차게 달려나가는 시점이라고 보면 정확하리라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으리라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미약하나마 한•중 금융간의 발전에 힘이 된다면 본래 100미터 달리기 예정의 시합이 42.195㎞의 길고 긴 마라톤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물론 이 경기는 혼자서 달리는 마라톤이 아니라 서로 바통을 이어받는 팀플레이가 될 것이다.

5년후 가장 매력있는 산업은?

두번째 특징은 바로 미래 산업에 대한 고민이다.
본 3회 한•중 금융아카데미의 주제는 ‘5년 후의 가장 매력있는 산업은?’이다. 산업분석의 과정을 거쳐 시장을 insight 하게 보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그들만의 ‘혁신’이 표출되리라 생각한다.
이는 우리 기성세대들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투명한 것일 수도 있으며, 눈에는 보이지만 개의치 않았던 것 일수도 있다. 수강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본 행사를 통해 ‘나 자신으로부터의 혁신 얻을 수 있겠지만, 우리 기성세대들의 입장에서 보면 ‘신선한 혈액의 수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5년이 금새 다가 올 가까운 미래이기도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서 느꼈듯이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5년 후’를 잡아보았다.

한•중 금융通들이 배출되기를

또한 이러한 필자의 취지를 공감하여 한국, 중국의 젊은 금융인재들이 자원하여 본 행사의 운영진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권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한•중 젊은 금융인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필자를 찾아준 것 만으로도 앞으로의 한중간의 금융발전이 기대되는 항목이다. ‘长江后浪推前浪’(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 낸다) 이라 하지 않았던가.

필자가 할 일은 이런 젊은이들의 앞길을 더 넓게 터주는 것이라 믿는다.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에 새삼 가슴이 벅차다. 필자는 본 행사를 통해서 더 많은 한•중 금융通들이 한•중 금융건설에 크게 이바지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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