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이후 매월 꾸준히 양로원을 방문해 중국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즐거움을 드린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이를 통해 상하이에서 한국 청소년들의 이미지를 높인 것은 물론,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K&C봉사단원 서현우 학생의 자부심 가득한 활동 소감이다.
K&C봉사단은 상해한국학교 6∼11학년 6명과 상해미국학교, 덜위치, SCIS 4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한국 청소년 봉사단체. 지난해 3월, 뜻을 같이 하는 6명이 지우팅(九亭)에 있는 한 양로원(唐人百老汇福利院)을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매월 한번도 빼놓지 않고 방문하며 청소와 공연활동 등을 통해 상하이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학생들의 봉사활동에 조심스럽게 지켜만 보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태도는 봉사활동이 계속되면서 180도로 달라졌다. 매월 한 차례 양로원 구석 구석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중국어로 말벗까지 해 드리자 K&C봉사단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기까지 하게 된 것이다.
지우팅 양로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K&C봉사단의 공연활동. 작년 6월 한국 전통 태권도와 태극무, 격파시범을 보여 달라는 양로원 원장의 특별요청을 받고 수 차례에 걸친 리허설 끝에 시행한 공연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뜨거운 반응에 양로원측은 K&C봉사단에 매년 1∼2차례 정기적으로 공연해 줄 것을 요청, 봉사단은 지난 4월 10일 2차 공연을 개최했다.
봉사단원의 수가 작년의 6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 탓도 있지만 이날 공연 내용은 1차에 비해 한층 풍부해졌다. 태권도 시범과 태극무 외에 바이올린, 플룻, 클라리넷 관현악기 합주와 독주, 단원들의 춤솜씨 뽐내기가 이어졌다.
공연 후 단원들은 준비해 간 떡과 과일, 그리고 각자 용돈으로 준비한 안마기를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선물했다. 사진에 조예가 깊으신 한 할아버지는 자신의 작품 사진을 액자에 넣어 K&C 단원들 모두에게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K&C봉사단은 앞으로도 양로원 봉사활동과 한국문화 알리기 활동 등을 통해 상하이에서 한국과 한국 학생들의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높이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SJ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