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92주년 기념식이 13일 창펑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를 비롯 임시정부 관련 독립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교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 정신을 되새겼다.
기념식은 광복회 남만우 부회장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약사 보고,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의 기념사, 안 총영사의 축사, 옥승훈 상총련 회장의 시낭송, 기념노래, 만세삼창,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우 차장은 기념사에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잇는 위대한 건국의 초석이며 암흑 속을 걷던 국민에게 독립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안겨주었다"라며 "임시정부는 설립 후 27년간 7차례나 청사를 이전하는 고난이 있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광복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독립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일본은 교과서를 통해 잘못된 역사를 전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한일 관계를 구상해 나가려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욱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르게 후대에 전해 부강하고 따뜻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이것이 선조들이 염원했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안 총영사는 “최근 일본지진과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속에서 임정 92주년 각오는 새롭다. 불굴의 정신으로 가시밭길을 걸었던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하며 G20 국가의 위상을 더욱 고양시키기 위해 단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어 "전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국은 친구로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적극 지원해 주었다"면서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곳곳의 임정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 정자 등을 잘 보전, 관리해준 중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생존 독립지사와 중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보훈처와 영사관에서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국가보훈처 지원으로 보수가 완료된 충칭(重庆) 임시정부청사가 기념식을 갖고 재개관에 들어갔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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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하고 있는 안총기 총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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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독립지사 후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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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운동가에 대한 소설 3권을 펴낸 중국인 작가 샤니엔셩(夏辇生)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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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공연 헤만 앙상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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