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통제정책으로 상하이의 주택 거래량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상하이인들의 인근 도시 주택 구매가 늘고 있다고 11일 방지산시보(房地产时报)가 보도했다.
특히, 쿤산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급락한 상하이부동산시장의 반사이익을 얻으며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쿤산의 주상(住商)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3월 들어 고객 방문과 거래량이 2월에 비해 30~40% 증가했으며 거주개선을 목적으로 한 대면적 주택과 연립별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130만위엔을 들여 쿤산 시중심 3룸 주택을 매입한 주민은 “지금은 대출 받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집값이 떨어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굳이 시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돼 구매했다"고 털어놨다. 어차피 주택을 구매해야 한다면, 괜히 시기를 늦춰봐야 크게 이득이 될게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쿤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상하이와 쑤저우 등 도시들이 '1가구 1주택', '외지인 주택구매 제한'이라는 구매제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한 주택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구매 제한정책으로 인해 돈이 있어도 구매할수 없게 되자 구매제한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쿤산으로 몰리는 것 같다"면서 “3월에 출시된 170채 분양주택 가운데서 현재 70%이상이 분양된 상태이며 이중 90%는 상하이구매자”라고 말했다.
현재 쿤산은 주택구매에 대해 제한하지 않고 있다. 다만, 1주택 이상의 경우 대출조건이 까다롭고 3주택부터는 대출이 안된다. 이렇다보니 여유자금은 있는데 제한정책에 걸려 구매를 못하거나 또는 적은 양의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쿤산으로 향하고 있다.
대출없이 엄두가 나지 않는 상하이 부동산에 비해, 쿤산의 주택은 1채당 수십만위엔에서 100만여위엔이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매자 가운데는 실거주 외에 투자자들도 늘었다. 주상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성사된 거래 중 40%정도가 투자자들이었다”면서 “일정한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가운데서 대출 부담없이 구매 가능한 쿤산 부동산이 큰 매리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상하이의 주택거래량은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4월4일~10일) 상하이의 신규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그 전주에 비해 33% 줄었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