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 4개 대도시의 집값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4, 5월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 충칭만보(重庆晚报)는 부동산 정보사이트인 Soufun(搜房)의 집계결과를 인용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의 3월 집값이 2~10%정도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은 주택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을 인하하는 단지가 늘고 있으며 일부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10%정도 하락했다. 2월에 7개 단지가 공개적으로 가격을 내린 데 이어 3월에는 가격 할인에 들어간 단지가 17개 더 늘었다.
베이징의 232개 분양 단지 가운데서 3월에 가격이 오른 단지가 21개로 전달에 비해 46.2% 줄었고 집값을 내린 단지는 전달에 비해 무려 143% 증가한 17개에 달했다. 집값이 제자리를 지킨 단지는 186개였다.
상하이는 3월초까지만 해도 꼼짝 않고 제자리에 얼어붙었던 집값이 3월말에 들어서면서 흔들리기 시작, 마지막 주에 출시된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서 70%가 할인에 나섰다. 3월 마지막 주, 18개 단지가 신규 분양주택을 출시한 가운데 13개 단지들이 집값을 내린 것이다.
상하이의 집값 할인 행진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Soufun 집계에 따르면, 4월 할인 이벤트 중인 단지가 120개에 달해 3월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광저우의 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에 비해 2.16% 떨어지는 등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선전의 신규 분양주택 거래가격은 처음으로 ㎡당 2만위엔대 밑으로 떨어졌다.
1선 대도시뿐 아니라 난징 등 2선 도시 집값도 하락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단숨에 수십만 위엔, 심지어 100만위엔을 인하하는 등 주택 판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업계 전문가들은 4,5월이 부동산시장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상하이이쥐(上海易居)부동산 연구원은 “1선 도시를 시작으로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면서 “4월 또는 늦어도 5월에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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