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청명절이면 중국에서 무려 100억위엔에 달하는 돈이 연기로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신문신보(新闻晨报)는 중국소비자협회 집계를 인용, 해마다 청명절 기간 제사에 사용되는 종이돈이 수 천톤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청멸절 하루에만 100여억위엔의 종이돈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제사에서 종이돈을 태우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다. 종이돈은 죽은 사람이 저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내주는 ‘돈’으로, 현재는 지전뿐 아니라 별장, 자동차, 가전가구, 컴퓨터, 휴대폰 등 태우는 품목도 다양해졌다. 게다가 생활수준 제고와 함께 제사용품에 사용되는 소비도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종이돈을 태우는 것이 사망자에 대한 애도나 그리움이라는 의미보다는 살아있는 자의 체면을 내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는 경우도 많다”면서 “환경오염과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전통습관도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헌화가 낭비도 줄이고 친환경적인 성묘방식"이라면서 "이젠 성묘문화도 바뀔 때"라고 덧붙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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