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얼나이(첩), 샤오싼(小三,불륜녀) 현상이 사회적 병폐로 자리잡는 가운데 광둥성이 처음으로 초등학교부터 여성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젊은 여성들 가운데서 돈을 위해서라면 첩, 불륜도 마다하지 않고 부자와 결혼하는 것이 인생 성공처럼 여겨지는 ‘금전지상주의’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특히, 여대생 가운데서 ‘돈’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와 동경심리가 번지고 있어 이를 초반부터 바로잡아 교육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광저우일보(广州日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레이위란(雷于蓝) 광둥 부성장은 ‘2011~2020년 광둥성 여성, 어린이 발전계획’ 편성을 위한 네티즌과의 간담회에서 올바른 교육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초중학교부터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여성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한 네티즌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공부성적에만 관심이 있을 뿐 인격수양에 대해서는 뒷전인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 스타 푸룽제제(芙蓉姐姐)의 과대망상, 해괴한 행태에 열광하고 다이어트를 위해 굶어 죽기도 하며, 부자남성과의 결혼을 인생목표로 내세우고 심지어 첩이나 불륜녀를 자처하는 등 현상은 여성들이 경제적으로든, 인격적으로든 모두 독립성이 부족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성교육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광둥성은 빠르면 올 3분기부터 여성교육과를 설치해 사상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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