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휩쓴 소금 사재기 열풍 당시 무려 6500kg이나 되는 소금을 매입한 남성이 이번에는 소금 처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TV보도에 따르면, 우한(武汉)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궈(郭) 모씨는 지난 17일 소금싹슬이가 시작됐다는 말을 듣고 여러 도매시장을 돌며 소금 6500kg을 매입했다. 가격이 이미 오른 상태여서 평소 25kg당 65위엔이던 소금을 궈씨는 무려 100~120위엔을 주고 사들였다.
그러나 소금 사재기 열풍은 중국정부의 긴급 대처로 단 하루만에 막을 내렸다.
그제야 후회막급한 궈 씨가 소금을 반품하려 했으나, 영수증이 없는데다 판매자측이 궈 씨한테 소금을 판매한적이 없다고 잡아떼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밖에 없었다.
궈 씨는 “이 많은 소금을 어떻게 다 먹겠냐”면서 “제발 언론플레이를 통해 여론이라도 조성돼 반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궈 씨에게 돌아온 것은 네티즌들의 냉소와 비판뿐이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쌤통이다’면서 "대대손손 자손들에게 물려주면서 먹으면 되겠다"고 냉소를 보냈다.
msn차이나 사이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3% 네티즌들이 “만일 소금 값이 올랐다면 지금처럼 팔지 못해 안달하겠냐”면서 “저렇게 많은 양을 사재기 할때는 되팔아서 이득을 챙기려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이라면서 비난했다.
한편, 성인 1명당 하루 소금 섭취량이 13.5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성인 3명이 430년을 먹어야 다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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