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상하이에서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대학생들도 '일본 지진 모금활동'을 펼치는 등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모금활동에 대한 한국유학생의 의견이 상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금에 참여한 복단대 A학생은 “일본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많았을 것”라며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일본에 가족이 있는 복단대 신방과 B학생은 “일본에 있는 누나가 걱정돼 요즘 한 숨도 못 잔다”며 “한달 치 용돈 모두를 모금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한 학생은 “일본은 세계경제강국이다. 마음으로는 불쌍하다라고 생각하지만, 꼭 돈으로 그 마음을 표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복단대에서 진행된 모금활동은 각 학과와 학교주변 5개의 모금함에서 총 2871.06위엔의 성금이 모였다. 성금은 23일 오후 5시 30분 복단대 한국학생회에서 일본학생회에 전달되었다. 전달된 성금은 일본학생회를 통해 일본영사관으로 전달되어 지진재해복구에 쓰인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이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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