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병마용들로 가득한 이색 여관이 화제다. 진시황릉이 있는 시안(西安)에 문을 연 병마용 여관은 독특한 분위기로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관 곳곳에 다양한 모양의 병마용들이 진열돼 있고 스탠드도 병마용, 화장실에도 병마용, 심지어 침실 침대를 받친 것도 온통 병마용들이다.
네티즌들은 “중국문화를 보여주는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이라고 찬탄하면서도 “한밤중에 잠에서 깼다가 머리카락이 곤두서겠다”, “무서워서 이곳에서 자는 사람이 있을 까?”, “샤워하거나 잠 잘때, TV를 볼 때도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지키고 있으니 무서워마세요' 하는 것 같잖아. 그런데 진짜 안 무서울까?”, “어쩐지 으스스하고 무서울 것 같애. 저녁에 잠들수 있으면 다행이고…”,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하고 주문을 걸든가” 등등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여관 주인 궈(郭) 모씨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주택 3채를 구매해 병마용 여관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국 관광객들이 무섭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갖는 바람에 자칫 문을 닫을번 했다"면서 "그러다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모으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곳 여관방 3곳에는 큰 병마용만 55개, 작은 병마용은 방안 곳곳에 셀수 없이 많다.
西安市莲湖区西华门大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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