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와인시장이 무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국제 주류 및 와인전시회 주최측인 비넥스포(VINEXPO)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중국 와인 생산 및 판매량이 모두 세계 7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2005년 세계 10대 와인생산대국에 첫 합류한 후 5년 만에 7위에 오른 것이다.
세계 10대 와인생산국으로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가 1~6위였고 중국에 이어 칠레, 남미, 독일이 10권에 들었다.
중국의 와인 소비량도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넥스포는 작년 중국의 연간 와인 소비량이 11억5600만병으로 세계 7위라고 밝혔다. 다만 1인당 평균 소비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1L정도에 그쳤다. 이는 기타 와인 소비대국인 이탈리아나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수입 와인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수입 와인이 전체 와인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7%에 불과하지만 소비량은 불과 몇 년만에 400% 급증했다.
2010년 중국은 영국과 독일을 제치고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와인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중국 와인 시장은 연간 80%씩 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4년 중국 와인매출이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다른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소비되는 와인의 90%가 레드와인일 정도로 와인 중에서도 레드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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