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상하이 한국독립역사 유적]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2011-02-28, 00:13:27] 상하이저널
신천지 밤거리의 화려한 불빛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상하이의 번화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허름한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한 나라의 임시정부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허름하고 작은 건물 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 국가의 외교, 정치적인 모든 일을 담당했던 정부라기에는 그 규모가 터무니없이 작았지만 그 곳에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당신의 평생을 바치신 선열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어로 쓰여진 임시정부 간판은 신경을 쓰고 찾지 않는 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쪽 벽면에 아주 작게 걸려있었다.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간판 옆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들어가면 중국인 아주머니들이 임시정부를 관리하고 있었다. 임시정부 내부를 관람하려면 위생관리를 위해 작은 비닐로 신발을 감싸야 한다. 좁은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층마다 침실, 서재 등으로 꾸며져 있는 방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우리 독립열사들이 사용했던 화장실을 재현해 낸 곳이 매우 색달랐다.

생활공간을 모두 관람하고 난 뒤에는 독립열사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작은 전시관이 있었다. 그 곳에는 책이나 선언서 등 독립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던 독립 열사들의 노력이 묻어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중국인 관리인들이 사진촬영을 금지하기 때문에 그 소중한 자료들을 사진으로 간직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독립의 밑거름이 된 자료들이니만큼 우리는 그것들을 소중하게 보존하려는 마음으로 모든 전시물들을 조심스럽게 관람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탐방을 통해 학생기자단은 나라에 대한 애국심만으로 선뜻 자신의 인생까지 희생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쓰신 독립열사님들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독립의 전초기지였던 이 곳 상하이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3.1절을 맞아 그 분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기리고 우리나라가 독립을 얻어내기까지의 아픈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주소: 上海马当路 306弄 4号
▶개관시간: 화~일요일 09:00~12:00, 13:00~17:00
▶요금: 15위엔

▷고등부 학생기자 조형운, 최소선, 황윤하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인 선물, 알고 해야 실수 없다 hot [1] 2014.07.21
    선물이란 주는 사람의 정성도 중요하지만 받는 사람의 마음도 뿌듯하고 흐뭇해야 제 구실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숫자나 색상, 물품 등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
  • [6기 맛집체험단] ⑨IFC Malll 그 안의 즐.. [2] 2013.05.31
    지하철 2호선 푸둥 루지아주이역 1번 출구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IFC Mall이 오픈했다. 홍콩에서 유명한 종합쇼핑몰로 아직 전 층이..
  • [상하이 한국독립역사 유적] 윤봉길의사 의거지 '매.. 2011.02.28
    과거 홍커우 공원이 루쉰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평화롭게 태극권을 하고 있는 이 공원이 한때 윤봉길 의..
  • [김형술 칼럼]자전거가 금은방으로 간 까닭은? 2011.02.27
    남루한 옷차림의 중년 중국인이 국수를 먹으며 경제 신문을 탐독하고 있다.그리고 틈틈이 허리춤에 찬 삐삐를 확인한다. 십여분 후 그 사람은 국수값을 계산하고 자신의..
  • [최원탁 칼럼] 피어 오르는 설레임으로 2011.02.27
    1. 봄이 왔다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었다. 상하이에 9년째 살면서 이렇게 추운 겨울을 맞았던 기억이 없다. 아침 출근길에 아파트 단지내 연못가에 얼음 언 것..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