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카드뮴이라는 중금속에 오염된 쌀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신보(新闻晨报) 등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난징 농업대학 농업자원 및 생태환경 연구소 판건싱(潘根兴) 교수가 중국 전역 6개 지역 도시에서 유통되는 쌀 170종을 대상으로 중금속 오염 여부를 조사 결과 10%의 쌀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공해병으로 유명한 ‘이타이이타이병(痛痛病)’을 유발하는 중금속으로 카드뮴에 오염된 농작물을 장기간 먹게 되면 골연화증, 신장장해, 폐공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카드뮴에 중독되면 뼈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해 ‘아프다’는 비명을 연발하게 돼므로 중국에서는 퉁퉁병(痛痛病)으로 불린다.
판 교수는 후난(湖南)과 장시(江西) 등 남방지역에서 생산된 쌀이 특히 카드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광산 폐수나 화학공장 오염수가 정화되지 않고 토양에 스며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상하이에서 유통되고 있는 쌀은 주로 동북, 장쑤 등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안심해도 좋다"고 상하이양유협회(
粮油行业协会) 관계자가 말했다. 후난이나 장시 등 남방지역의 토지는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카드뮴이 활성화돼 쌀에 흡수되지만 동북이나 장쑤 등 지역은 중성토므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쌀들은 모두 생산지의 합격승인을 획득한 것들로 일부 업체는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해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상하이에서는 현재까지 카드뮴 쌀이 발견된바 없다.
이 관계자는 또 "조사샘플 중 10%라는 것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쌀 전체의 10%라는 말이 아니다"면서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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