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사이트 접속에 100만元 감쪽같이 사라져
중국에서 짝퉁 인터넷뱅킹 접속에 따른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 되고 있다.
최근 사오싱(绍兴)에서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계좌 잔액이 순식간에 이체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 경찰조사 결과 짝퉁 인터넷뱅킹 사기였다고 19일 동남신문망(东南新闻网)이 보도했다.
경찰은 1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이번 사기 사건 용의자로 23세 예(叶) 모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예 씨는 짝퉁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해킹 후 진짜 사이트에서 잔액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돈을 훔치다 덜미가 잡혔다.
예 씨는 피해자들에게 은행카드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휴대폰 메시지를 발송해 피해자들이 짝퉁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한 후 계좌와 비밀번호를 해킹해 돈을 빼돌려 왔다. 한번은 48초 만에 피해자 계좌의 100만 위엔을 다른 곳으로 이체시켰으며 다른 피해자 계좌에서도 각각 11여만위엔과 1700위엔을 빼돌렸다.
한편, 유사한 사기 피해사례는 상하이, 원저우(温州), 닝보(宁波) 등에서도 접수됐다.
중국 전역에서 이 같은 사기 범죄가 비일비재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용의자 검거가 쉽지 않을뿐더러 용의자가 검거되더라도 피해금액을 되돌려 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인터넷뱅킹 이용 시에는 반드시 확인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하고 섣불리 휴대폰 메시지나 전화 등을 믿고 자신의 정보를 유출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요즘 성행하는 사기수법은?
◆ 택배회사 직원을 가장해 물품을 전달, '착불'이라면서 택배요금을 받아 사라진다. 전달 받은 물품이 쓰레기들로 채워졌다는 사실은 문제의 택배회사 직원이 사라지고 난 후에야 알게 된다. 이같은 사기는 대부분 회사를 상대로 벌어지고 있다.
◆ 전화국 직원, 은행 직원, 공안국 등을 사칭해 전화요금이 미납됐다거나 신용카드 대금 체납 등을 빌미로 은행계좌, 신분증 번호 등 정보를 요구한다. 또는 “공안국인데 당신의 계좌가 돈세탁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조사됐다. 안전한 계좌로 돈을 이체하지 않으면 돈을 몽땅 날린다”는 식으로 범죄 계좌에 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다.
피해자의 의심을 덜기 위해 선후로 여러명이 은행직원, 경찰, 법원 관계자 등을 가장해 전화통화를 하기도 한다.
◆ 가족 중 누군가가 피랍 또는 사고를 당했다고 하면서 돈을 요구한다.
◆ 주택 구매, 자동차 구매 시 납부한 세금의 일부를 환급해 준다며 ATM기에서 통장 잔액을 범죄 계좌로 이체하도록 유도한다.
◆ “내가 누구게?”하고 친구나 지인을 가장해 전화를 걸어 피해자가 지인 중 한 명으로 착각할 경우 ‘다음날 찾아갈게. 만나자’고 한 뒤 이튿날 다시 전화를 걸어 사고를 당했다거나 또는 퇴폐업소를 찾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면서 병원비 또는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보내 줄 것을 요구한다.
◆ ‘축하합니다. 당첨되셨습니다’ 이벤트를 가장, 고가의 상품이나 거액에 당첨됐다며 선물을 보낼테니 먼저 소득세를 납부하라고 한다.
◆ ‘대출해 드립니다’ 무담보 소액 대출을 미끼로 이를 믿고 전화를 건 사람에게 수속비 등 명목으로 먼저 송금할 것을 요구한다.
◆ 타인의 메신저 아이디 등을 도용, 도용한 메신저 아이디에 연결 돼있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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