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시장 통제를 위해 내년에 지급준비율(지준율)을 23%까지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에 따르면, 루정웨이(鲁政委) 싱예(兴业)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 포럼에서 내년에는 거의 매월 지준율이 인상돼 역대 최고 수준인 2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국내 시장의 초과 유동성, 보수 인상 등으로 내년 중국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중국은 올 들어서만 6차례나 지준율을 인상, 대형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18.5%에 달한다.
만일 지준율이 23%까지 인상될 경우 최소 1조3000억위엔이 묶이게 된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또 “11월 CPI 상승률이 5.1%로 28개월이래 최고치를 기록, 전달에 비해 1.1%나 확대된 것은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내년 중국의 소비자물가(CPI) 증가율이 5~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 압박 수위는 하반기에 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유동성 긴축만으로 시장통제의 목적에 도달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지준율 인상에 이어 금리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인민폐의 절상율이 올해 3%보다 높은 5~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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