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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황제 김염 탄생 100주년 추모

[2010-12-04, 07:15:00] 상하이저널

상하이 福寿园서 추모행사, ‘김염 영화연구회’ 발족

 
중국 영화황제 김염(金焰)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행사가 지난 11월 27일(토) 와이칭송공루(外青松公路) 푸서우위엔(福寿园)에서 열렸다.

연변작가협회 절강창작위원회와 연변인민출판사 상하이지사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한국과 중국 학자 문인 기업가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묵념, 헌화,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행사를 주관한 김창석 작가는 '김염 영화연구회' 발족을 선언하고, 최근 집필을 끝낸 ‘영화황제 김염 평전’ 출판을 계기로 김염 영화연구회를 정식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10년 4월 7일 서울에서 태어나 상하이에서 활동한 김염(본명 김덕린)은 상하이 영화제작소 부주임, 상하이 인민대표대회 대표, 중국영화작가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조단(趙丹), 백양(白楊)과 함께 중국 국가 1급 배우로 임명되어 마오쩌둥(毛泽东)의 접견까지 받은 조선인 영화배우다.

김염은 한국 최초의 양의사인 김염의 아버지 김필순(김마리아 숙부)이 105인사건에 연루되어 중국으로 망명할 때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이주해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1919년 아버지가 일본 밀정에게 독살당한 뒤, 가족과 헤어져 독립운동가인 고모 김순애(독립운동가 김규식의 부인)의 집에 의탁해 고학으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1927년 상하이로 가서 쑨유(孫瑜) 감독에게 발탁되면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여러 편의 쑨유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 뒤 1930년대 대표적인 사실주의 영화로 꼽히는 ‘대로(大路)’(1934) 등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국영화 황제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20살 때 이미 상하이 최고의 스타가 된 그는 그 무렵 항일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브로마이드에 직접 서명해 팔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그의 삶을 ‘스크린을 통한 반제국주의・반봉건・반일 해방투쟁이었다’고 재평가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상하이에서도 지난 10월 김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추모 영화전을 열기도 했다.

이날 추모행사에 참석한 한국인 교민 J씨는 “정작 상하이 푸서우위엔의 그의 묘소는 중국영화황제가 조선인이며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교민들의 발길이 뜸해 아쉽다”라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교민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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