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중국 관영 보도매체들이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한반도 긴장 고조 이후 자제가 요구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평도 포격이 북한의 선제 도발이라는 한국의 입장에 대해 “한국이 군사적 도발이라며 북한을 비난하고 있지만 누가 포격을 시작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번 사태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러시아, 유럽연합, 독일, 아르헨티나 등 많은 나라가 중국과 마찬가지로 남북한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环球时报)도 ‘한국과 북한이 모두 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했다고 주장한다’라는 기사 제목으로 양측 주장을 균형을 맞춰 다뤘다.
중국 대변인이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남북한 모두 냉정과 자제를 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이 중국 언론매체들은 양비론으로 이번 사건을 다루고 있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