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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체험단 7기] ⑦상큼한 동화 속의 맛 ‘그린애플 카페’

[2010-11-22, 00:36:05] 상하이저널

상큼한 동화 속의 맛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린애플 카페’

 
상하이에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건 뭘까. 바로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편안한 야외 키즈 카페가 없다는 것. 홍메이루(虹梅路) 한켠에 오목히 자리한 ‘그린애플 카페’는 이런 엄마와 아이들의 목마름을 단번에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숨어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바야흐로 높아만 가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밥주걱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 엄마들에게 초록 사과를 한 입 가득 문 것 같은 상큼함을 주는 곳. ‘그린애플 카페’의 문을 활짝 열어본다.

야외테이블과 놀이터가 한 곳에
 
가을 햇살 따사로운 이즈음, 그린색이 예쁜 파라솔 밑에 앉아 우아한 식사와 함께 향긋한 커피 한잔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워 보는 건 어떨까.
물론 전~혀 보채지 않고 바로 옆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향해 가끔씩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주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할 터. 상상만 해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지는 흐뭇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하나. 음식의 맛은? 그리고 아이들은 뭘 먹이나?
 
*어린이 세트(50元)
 
자식들 배 먼저 불려놔야 비로소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눈물겨운 모정의 우리네 엄마들에게 가장 중요한 키즈 카페의 요건중의 하나가 바로 어린이 메뉴.
그 점에서 이곳 그린애플카페는 엄마와 아이들 모두를 만족 시킬 만한 키즈푸드를 자랑한다. 스파게티, 햄버거, 치킨윙, 프렌치프라이, 와플 등 알차게 구성된 어린이세트만 해도 네 종류다. 비록 집 밥처럼 건강식은 아니더라도 뭐 하루쯤이야 어떠랴. 아이들이라고 어찌 밥만 먹고 산단 말인가.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입도 즐겁고 몸도 즐거울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터이다. 다 먹고 나면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도 주니 소소한 행복은 보너스.

*샐러드 런치 세트(60元)

- 식전 빵과 버섯스프
 고소한 마늘 향과 함께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마늘바게트를 양송이버섯이 듬뿍 들어간 부드럽기 그지없는 버섯스프에 찍어 먹는 맛이란! 식전음식이라는 것을 되뇌며 자제해야 할 정도.

- 참치샐러드
 참치 한 마리는 아니어도 옆구리살의 백분의 일 정도는 들어간 듯 한 푸짐한 양의 참치에 싱싱한 올리브와 토마토를 곁들여 올리브 소스로 향긋함을 더한 참치샐러드. 입안 한가득 퍼지는 차가운 신선함으로 식욕을 한껏 돋워보자.

*그린애플 버거(70元)
입 크기 하나는 자신 있다 는 분들도 당황케 만드는 사이즈의 버거. 하지만 한 입 베어 문 순간 혀끝에 착착 감기는 특유의 버거 맛에 그 큰 사이즈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질 정도. 하지만 조신한 당신, 정 입 크기가 걱정이라면 버거 위에 책 한권 올려놓고 엉덩이로 한번 지그시 깔고 앉아 주면 한입에 먹기 딱 좋은 사이즈가 된다. 실제 햄버거의 기원은 중앙아시아 초원을 누비던 몽고계 기마민족, 타타르족이 날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말 안장에 깔고 다니며 먹던 것이 시초였다고 하니 뭐 어쩌면 전통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스테이크 스페셜 런치세트(128元) 
꽃을 든 남자는 들어봤어도 꽃을 든 스테이크는 처음 보지 않는가. 두툼하고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살짝 칼만 대도 육즙이 좌악 흘러나오는가 하면 소스와 함께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식감 또한 훌륭하다. 자칫하다간 꽃까지 먹어버릴 태세로 순식간에 소스까지 사라져 버린 기특한 ‘꽃을 든 스테이크’ 월요일 런치 세트 메뉴 중 하나로 신선한 샐러드도 함께 나온다.

*BBQ 치킨윙(50元)

주중에 엄마들끼리 시원한 맥주한잔을 할 때도 잘 어울리지만 주말에 억지로 끌려 나온 듯 푸석한 아빠의 얼굴에 급화색이 돌게 만들 수 있는 비장의 무기! 매콤 달콤한데다 두툼하기까지한 BBQ 치킨윙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곁들여 준다면 아빠들, 매주 오자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캐러멜 치즈 케이크
 세트메뉴에 포함된 디저트 중의 하나. 캐러멜이니 자칫 찐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진한 치즈와 잘 조화된 달콤한 캐러멜이 입안에서 스르르 녹는다. 1920년대의 중국 근대 작가인 궈모뤄(郭沫若)의 대표연애소설 ‘캐러멜팔이 소녀’에서 주인공 남자가 캐러멜을 파는 소녀에게 한눈에 사랑에 빠졌던 심정이 이해될 정도이니 달콤함이란 그만큼 치명적이기도 한가보다.


*특대형 커피

이곳의 진하고 알싸한 ‘사발 사이즈’ 커피야 말로 해외생활과 육아로 몸도 마음도 지친 엄마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특효약. 장희빈처럼 비장하게 한 사발 들이키고 나면 어느새 피로감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tip
-요일별 스페셜 메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화요일의 mom's day 엔 음료를 50% 할인된 가격에, 수요일의 kid's day 엔 아이들에게 주스와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주중에 아빠와 함께라면 금요일 men's day 에 무료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도 누릴 수 있다. (주중에만 11:00~17:00)
-피자, 파니니,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으로 이루어진 런치세트는 60위엔. (주중에만 11:00~14:30)
-생일 등 단체 파티도 예약 가능.
 
*주소: 虹梅路3215弄 201号
*전화: 021)6406-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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