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경쟁률이 심해지는 가운데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다. 심사 기준은 더욱 까다롭고 어려워 졌다. 타지에 나와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유학생들에게는 취업에 대한 근심이 더욱 클 거라 생각이 든다. 여기 취업 성공 사례가 하나 있다. 2년 전에 상해재경대학교 국제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롱바이(龙柏)에 있는 ‘上海明洞贸易有限公司’에 취직한 김태원씨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취업 준비를 어떻게 했나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토플이나 토익, HSK같은 자격증을 많이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대인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동아리와 스터디 등 많은 활동을 통해서 대인관계를 넓혔다. 그 후 지인들을 통해 좋은 인턴직을 구하게 되었고 인턴쉽이 끝난 후에는 원하는 무역, 유통회사에 취직하게 됐다.
Q. 많은 유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우선은 유학생들이 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 같다. 아무리 중국에 있는 한국회사라 해도 월급이나 대우 면에서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한국이랑 동일한 조건을 원하니 결국 일자리를 못 찾는 것 같다. 또한 현지 채용에 대해 불만도 많다. 중국어 혹은 영어 둘 중에 하나가 실력이 안돼서 채용불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조건을 보기 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중요한 거 같다.
Q. 취업할 때 면접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인성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원한 회사에 들어온 목적, 무엇을 배울 것인지도 중요하다. 중국의 문화, 경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도 면접할 때에 도움이 많이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학점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1차 심사는 서류접수라서 아무래도 학점을 중요시 하니까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어학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중국어나 영어 중에 무슨 어학을 잘 할 수 있는지 중요하게 본다. 둘 중 하나만 뛰어나게 잘 해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중국어, 영어 둘 다 잘하면 더 좋다. 어학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동아리나 스터디 등을 통해서 오래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Q. 후배 유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 가장 아쉽고 후회되는 일은 성적관리를 잘 못했다는 점이다. 대학교 성적은 정말 평생 붙어 다니는 꼬리표다.
자기 자신의 특기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도 아쉽다. 직장을 다니면 업무상의 일을 잘 하는 것 외에도 운동이나 예술 방면에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취직을 하게 되면 회사에 자기 영역을 만드는 것, 중국 직원들과 잘 교류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에 대한 지식이 중국직원들보다 많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영어공부 중요시하고, 시간활용 잘 하고, 자기관리 철저히 하고, 대인관계도 잘 하고, 또 독서도 많이 해야 한다. 취업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는 안 받았으면 한다. 천천히 하나하나씩 준비해 나가도 늦지 않다.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 자기한테 주어진 일을 잘 해 나가는 그런 인재들이 되기를 바란다.
▷복단대학교 유학생기자 안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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