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도처에서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 4일 신문신보(新闻晨报)는 상하이에서 이벤트 상품을 포함해 물품을 싹쓸이하는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재기족을 뜻하는 ‘하이툰주(海囤族)’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하이툰주가 사재기하는 물품 대상에는 일상용품부터 식품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들이 사재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물품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한 구매자는 “물품가격이 오른다는 뉴스가 계속 나온다”면서 “어차피 나중에라도 사용할 건데 가격이 오르기전에 미리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한 구매자는 “지금은 조건반사가 생겨서 슈퍼나 마트에서 할인이벤트 하는 것만 보면 무조건 놓치지 않고 구매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사재기 열풍은 소규모 상가나 음식점에도 확산되고 있다. 자그마한 음식점을 경영한다는 한 구매자는 ‘식품가격이 오르면 음식점 운영에 큰 영향이 미치게 된다”면서 “식용유, 설탕, 소금 등을 대량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고 말했다.
‘하이툰주’가운데는 아예 1년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경우도 있다.
한편, 중국의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비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박해연 기자ⓒ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