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당 2500조회 연산처리 가능한 컴퓨터 공개
美연구진 "중국의 과학컴퓨터 분야 선도 의미"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능의 수퍼컴퓨터를 개발해 이 분야 선두주자였던 미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은 이날 초당 2500조회의 연산처리가 가능한 `톈허-1A`라는 이름의 수퍼컴퓨터를 공개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로 알려졌던 미국 크레이 사의 재규어보다 40% 이상 빨라진 것이다.
톈진시의 국립 수퍼컴퓨터 센터에 설치된 이 컴퓨터는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과 인텔사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컴퓨터는 의약품 개발 테스트나 무기 디자인, 암호 해독 등을 포함한 복잡한 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동안 이 분야는 미국 기업 및 국립 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주도해 왔으며 그동안 가장 빠른 컴퓨터의 상위권은 늘 미국산 제품이 차지했다.
그러나 컴퓨터를 직접 살펴본 미국 연구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 연구원이자 테네시주립대 교수인 잭 돈가라는 "이 컴퓨터의 성능이나 힘에 근접하는 다른 어떤 시스템을 알지 못한다"면서 "이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연구원들 역시 톈허-1A의 등장이 중국의 과학 컴퓨팅 분야 선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10년 전 세계 최고속 수퍼컴퓨터를 개발, 미국이 관련 분야 투자를 늘리게 했던 상황과도 비슷하다.
마크 시거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성능 컴퓨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면서 "서양의 경제적 경쟁력이 동양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빠른 기술 발전이 전혀 예상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WSJ에 따르면 지난 6월에 발표된 `최상위 500대 수퍼컴퓨터` 순위에서는 중국산 `네뷸러(Nebulae)`가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모두 24대의 중국산 제품이 포함된 바 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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