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중고주택 거래가 10월 들어 급감을 보였다.
중국정부의 대출 제한정책, 금리인상 등 잇따른 규제책에 이어 상하이정부가 1가구당 1주택 구매만 허용하는 내용의 지방 규제책을 발표한 직후부터이다.
시장관망 분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주택거래가 20% 급감하고 이미 계약을 맺은 구매자 중 20%가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고 28일 신문만보(新闻晚报)가 보도했다.
10월 상하이 주요 지역의 주택 거래는 9월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급락했다. 이에 따라 10월 상하이의 중고주택 거래량은 1만3500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가 ‘1가구 1주택’ 구매제한은 일부 고급주택 매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구매제한때문에 보유 주택수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가 급하지 않을뿐더러 전반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이 더욱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민폐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를 보존해야 하는 실정에서 부동산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약 해지율은 같은 기간 체결된 계약의 약 20%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외환선 인근의 경우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환선-중환선은 정책변화에 따른 대출, 금리 등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늘어나게 된 것이 계약해지의 원인이다.
한편, 시장관망세에도 불구하고 명문학교 인근 주택 거래는 여전히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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