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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떠나는 상하이 건축탐방-11]대리석으로 지은 카두리저택

[2010-10-26, 16:05:21] 상하이저널
카두리주택의 시초는 비극적이었다. 1919 년, 카두리주택에 화재가 일어났는데, 그의 부인은 아줌마를 급히 구해내고 불행히 사망했다.

너무 슬픈 나머지 카두리는 친구에게 집을 다시 지어달라고 부탁하고 아이를 데리고 런던에서 휴식을 취하였는데 술을 좋아하고 게으른 친구는 재공사를 서양공사에 맡겨버렸다.

공인들은 당연히 일부러 호화롭게 장식하기 마련이고 이 공사는 총4년을 걸쳐서야 다 마쳤다. 은100만 냥의 개조비를 내야 하는 카두리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으나 새 주택의 아름다움에 빠져버렸다.
 
웅장한 카두리주택은 총 14000평으로 토지가 비싼 상해에서 더욱 빛났다. 넓은 잔디밭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고 그 사이에 장엄한 주택이 있는데 건축면적만 3300평이고 1929년에 층수를 한 층 더 높이기까지 했다.

궁전과 같이 사치스러운 화려함, 세상에서 보기 힘든 보석 같은 건축물, 그것이 바로 이 건물이다. 균일하고 정결한 돌기둥은 궁전을 높이 받쳐줬고 길다란 베란다, 특히 2층의 베란다는 천연복도와도 같다. 그 위엔 아마도 시녀들의 치마자락이 날리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의 상하이시 소년궁이 바로 카두리주택이다.

콘크리트로 만든 이 건물 일층 홀은 연회장과 레스토랑인데 일층 전체가 손님접대용으로서 서로 기쁨을 나누는 곳이다. 위층에는 방이 여러 개 있는데 각방마다 인테리어가 다르다. 욕실과 화장실만하여도 여섯 곳이 있다.

벽은 대부분이 이태리 식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입구에는 이오니아 양식의 대리석 현관이 있다. 바닥주변에도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중간에는 꽃무늬로 장식을 하여 춤추기에 딱 좋은 바닥이다.

그 외에 계단까지도 대리석으로 되어있어서 사람들은 이 건물을 ‘대리석하우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두리의 대범한 성격으로 인해 그의 많은 친구들이 자주 여기에서 모이곤 했다. 이런 모임으로 인하여 카두리 가족은 외롭지 않았다.

혼자 웃는 것 보다 많은 사람이 같이 웃는 것이 더 좋다, 이것은 이 건물의 철학적 이치이다.
 
그리하여 여기가 소년궁이 된 것은 가장 적합한 배치일 것 이다. 그나마 카두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이 건물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속에서 대리석의 영원함을 실현했고, 그 웃음소리는 대리석의 아름다움처럼 영원히 카두리 주택에 머무를 것이다.

▶ 延安西路 64號, 上海市少年宫
▶엑스포가 끝나는 10월 말까지 3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중국어, 영어로 가능하며 입장료는 50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노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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