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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떠나는 직업탐방] 한방으로 몸의 건강을 지키는 중의사

[2010-10-21, 17:54:59] 상하이저널
중국의 전통 의학을 하는 사람을 중의사(中医师)라고 부른다. 그러나 서양의 의술을 하는 양의사나 한국의 의술을 하는 한의사에 비해 중의사는 익숙하지 못하다. 조금은 낯선 중의사에 대해 민항구 중의병원의 김낙형 중의사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중의사는
중의의 개념은 한의나 한방의 개념과 똑같으나 중국에서는 중의라 부르고 한국에서는 한의라고 부른다. 한방 이론에 근거해서 환자의 몸에 있는 이상을 진단하고 몸이 건강한 상태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중의사가 되기 위한 절차
중의사가 되기 위한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중의대를 졸업하면 자격증을 따거나 하는 이런 절차는 자연스럽게 다 밟게 된다. 관건은 본인의 마음가짐이다.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대할지와 양의도 있는데 왜 꼭 이 직업을 하고 싶은지 심사숙고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중의가 되기 위해서는 중국어에 능통해야 하고 어떻게 보면 중국사람보다도 더 뛰어나야 한다.

중국에서 중의대를 다니는 것에 대한 장단점
가장 큰 장점은 중의를 원고장인 중국에서 제대로 배울 수가 있다는 점이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본고장에서 배우는 것이 학문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중의술, 특히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침술 같은 경우는 서양에서 인정받고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적인 치료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의대를 졸업하게 되면 한국에서의 의사활동은 불가능하다. 치료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드는 셈이다.

중의대생으로서 학업에 대한 어려움
중의대를 다니며 겪는 어려움은 대단히 많아서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다. 물론 어느 학문도 쉬운 학문은 없지만 중의는 최근에 생긴 의술이 아니라 2000여 년 전부터 설립된 중의학의 이론 틀을 꾸준히 공부하고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세상 모든 일이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이루어 지지 않는 것처럼 중의사도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대학을 졸업하고 임상실습을 하고 환자를 보고 다른 중의사 밑에서 다시 공부하는 끈기와 노력을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어려움도 있다. 중의학 이론들을 옛날에 쓰인 원서로 읽기 위해서는 중국어, 특히 지금은 쓰이지 않은 고문을 읽는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중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괴테가 한 말 중에 ‘He who is firm in will molds the world to himself’라는 말이 있다. 굳은 의지로 자신의 삶의 틀을 잡는 사람은 혼자서 세계를 이룩한다는 뜻을 가진 이 말처럼 삶의 태도는 자신의 삶에 그대로 반영된다. 어떤 자세로 자신의 삶을 사느냐에 따라서 삶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중의사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길을 위해서 얼마만큼 노력하고 그 길을 어떻게 밟아가는지가 중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뛰어난 의술을 가진 명의는 될 수 없다. 중의는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뤄져 가는 수양의 길과도 같아서 때문에 매일매일 조금씩 자신의 의지로 수양을 하고 공부를 해야 자신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강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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