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규 분양주택의 천장이 쓰레기로 채워진 것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경제시보(中国经济时报)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칭푸구(青浦区)에 위치한 푸리타오위엔(富力桃园) 신규 주택을 분양 받은 구매자들은 균열이 생긴 천장틈을 통해 안에 대량의 쓰레기가 채워진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뿐만 아니라 단지의 일부 아파트의 외벽은 최대 8cm 변형된 상태이고 내부 벽은 5cm 기울어져 있어 안전 우려를 자아내고 있었다.
이 주택단지는 상하이의 부동산개발업체 푸리(富力)의 프로젝트로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해 현재 이미 선분양이 마감된 상태이다. 하지만 6개월 넘게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방치해두고 있어 구매자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회사가 시공 중인 건물의 부실공사가 이것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베이징, 광저우, 시안, 톈진, 충칭 등 지역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들에서도 유사한 부실공사 문제가 잇따르고 있어 구매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 푸리부동산은 이미 부실공사의 대명사로 소문나 있다”고 말했다.
푸리회사는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사업을 기반으로 1993년 부동산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중국부동산시장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5년을 전후로 대규모 토지 매입 등을 통해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했다.
사세의 급속 확장으로 푸리는 자금난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었으며 2008년 부동산개발회사의 평균 부채률이 70~80%에 달할 당시 푸리의 부채률은 140%로 업계 내에서 가장 높았다. 극심한 자금난으로 인해 원가를 무턱대고 줄이다 보니 부실공사가 잇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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