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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떠나는 상하이 건축탐방] ③ 이탈리아 고딕양식 王伯群住宅

[2010-09-26, 00:30:26] 상하이저널
少年宫이 된 王伯群住宅

  
창닝취 위위안루 (长宁区 愚园路)를 걷다보면 거대한 철장 너머로 유럽풍의 화려한 대저택이 눈에 뜨일 것이다. 이 대저택이 바로 국민당 정치의 주요 인물이자 상하이따샤(大夏)대학의 교장, 그리고 국민정부 교통부 부장인 왕보췬의 별장인 왕보췬주택(王伯群住宅)인데, 현재는 창닝취 사오녠궁 (长宁区少年宫)이라는 이름으로 위위안루 1136동 31호에 자리잡고 있다.

 
왕보췬 별장은 1931년에 처음 건설되기 시작할 때부터 총 4년의 작업을 거쳐 1934년에 완공되었다. 이 이탈리아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저택은 주요 건축면적은 2158.8 m2으로, 총 4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진 다양한 크기의 홀과 방이 모두 32개나 된다. 외관만큼 내관도 아름다운 이 저택은, 건축비에만 무려 30만银元이나 들었다고 한다. 별장 내 통로는 우회식으로 위아래는 관통되어 있으며, 객실과 홀은 모두 동양 전통예술로 장식되어있다. 홀 바닥은 대리석으로 깔려있다. 실내는 채색벽화로 장식되었으며 창문 손잡이도 구리 금형으로 제작하고 매화꽃 창문 창을 만들었다. 이러한 창문창틀, 유리 등 건축재료는 외국에서 수입하였다.


본관 남쪽에 1.3헥타르 규모의 넓은 화원이 있는데, 무성한 나무와 드넓은 잔디밭 및, 수영장, 교량, 화단이 자리잡고 있다. 본관과 화원을 둘러쌓고 있는 벽은 철근 콘크리트로, 성보식으로 건축되어 있다. 넓고 곧은 출입통로는 위위안루로 통하고 거대한 철문이 내부와 외부를 차단하고 있어 완벽한 ‘몽환의 숲’을 형성하였다. 이처럼 왕보췬 별장이 건설될 당시에 상하이에서는 보기 드문 호화주택이었다.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언론에서는 왕보췬의 별장을 상하이 10대 서양식 별장으로 꼽는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왕보췬은 그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1960년에 창닝취 사오녠궁으로 이름을 바꾼 왕보췬 주자이는, 그때부터 상하이의 유치원생은 물론 초⋅중학교의 예술교육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창닝취 사오녠궁에서는 회화, 서예, 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 종류만 해도 무려 140반이나 넘는다고 한다. 한편, 모든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기 위해 재미있고 유익한 활동도 많이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학생들이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크고 작은 각종 예술방면의 국내 대회 및 국제 대회까지 무려 2000번 넘게 휩쓸었다고 한다. 예술쪽 방면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아마 늦지 않을 때 창닝취 사오넨궁으로 가 보는게 어떨까 싶다.

안타깝게도, 이 호화스러운 저택 안으로는 들어가볼 수 없다. 현재 창닝취 정부의 ‘문화건축’이라는 이름 아래 보호되고 있으므로, 관광객들에게는 특정한 날에만 제외하고는 쉽게 문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위위안루 근처에 무슨 일이 생겨 가야 할 일이 생긴다면, 한번쯤 이 호화로운 별장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진 않는 것 같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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