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020년 중국 패션에서만 매출 10조원으로 중국 전체 패션 기업 중 1위에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9월 23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이랜드는 2020년 중국패션사업 청사진을 통해 중국패션 시장 석권을 목표로 본격적인 차이나 러시를 선언했다. 소비 대폭발기에 조만간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랜드는 국내 패션기업의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는 중국에서 패션 사업 역량을 집중해 현재 18개 브랜드를 60개로 늘리고, 백화점 중심의 매장도 현재 3280개(6월말 기준)에서 2만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랜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와 직영매장을 보유한 패션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랜드는 올해 매출 1조원의 10배 가량 늘어난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패션기업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명실상부한 1위 기업이 되겠다는 것. 국내까지 포함하면 패션사업으로만 15조원의 매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15조원은 2010년 현재 세계 패션기업 순위 10위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랜드가 중국에 첫 진출한 1994년부터 올해까지는 현지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1기였다면, 2020 중국패션사업 비전은 2기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중국에서 본격적인 성장드라이브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이런 자신감은 이랜드 중국법인의 경이적인 성장에서 비롯된다.
2000년 이후 지난 10년 간 40% 이상 매출 성장률이 줄곧 이어지고 있는데다 영업이익률 또한 글로벌 패션 기업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한 관계자는 “차이나 러시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의류 중심에서 토털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가는 시발점”이라며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다국적 패션 기업들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그룹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사업과 함께 베트남, 인도 등 동아시아를 삼각형으로 있는 패션 트라이앵글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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