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이 와인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20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올 상반기 일부 유명한 프랑스 빈티지 와인의 경우 30% 넘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샤토 라피트 로쉴드(Chateau Lafite Rothschild) 와인은 중국에서 큰 선호를 받으며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7년산 와인 가격은 7월 4500위엔에서 8월에는 5000위엔으로 급등했다. 게다가 9월 추석과 10월 국경절을 맞아 6000위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유대인으로 불리며 한때 부동산시장 큰 손으로 떠올랐던 원저우 투자자들도 와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하던 한 원저우 상인은 보르도 지역에서 샤토 와인 수백병을 구입, 와인 투자에 나섰다. 그는 “빈티지 와인 가격은 올해만 30% 가량 올랐지만 아직도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최근 특히 유행을 타고 있는 와인 투자는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을 병에 넣기 1년~18개월 전에 먼저 구매하는 앙프리뫼르(En Primeur)다. 중국 와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앙프뫼르가 병 포장 와인 완제품 구매 때보다 2~3배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중국 현지 와인제조업체들도 너도나도 와인 앙프뫼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중국의 와인 투자 붐으로 글로벌 와인 가격의 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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