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의 조선족 인구가 감소하면서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보존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길림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연변자치주 인구통계 결과 지난해말 기준으로 조선족 인구가 80만명으로 통계됐다. 이는 연변 전체 인구 217만9천 명의 36.7%에 불과한 것이다.
연변의 조선족 인구는 1953년 54만8천 명에서 1996년에는 86만5천명으로 증가했으나 한중 수교 이후 한국으로 급격히 빠져나간 데다 중국 내 기타 도시로 이전하며 인구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저조한 출산율 또한 문제이다.
이에 따라 연변 인구 중 조선족이 점하는 비율이 1953년의 70.5%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국 정책상, 소수민족자치주 내 소수민족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에 이르지 못할 경우 중앙에서 소수민족자치주를 해제할 수도 있다. 이는 곧 ‘연변조선족자치주’가 해제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이미 수해 전부터 흘러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양회(两会)에 참석했던 리룽시(李龙熙) 연변조선족자치주장이 “연변자치주를 연변시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이미 연변조선족자치주 해제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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