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전역에서 유행성 눈병(급성결막염)이 확산돼 위생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상하이에서도 집단 발병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자딩구(嘉定区) 안팅(安亭)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직원 16명이 급성 결막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칭다오(青岛)에서 이미 5000여명 환자가 발생, 저장성(浙江省) 각 지역에서도 눈병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폭발적으로 집중 확산되는 현상을 보여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교하기에 이르렀다고 16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칭다오에서 안과를 찾은 환자 중 30%정도가 눈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자 대부분이 4세~10세 유아 및 초등생이었다. 후베이 신저우구(湖北新洲区) 다오관허(道观河)관광지 인근의 스자자이촌(石家寨村)에도 2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또 광저우의 10개 주요 병원에도 눈병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넘쳐났으며 15일 하루 동안 약 1000명의 눈병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저장성, 장쑤성 등에서도 눈병환자들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세균번식에 유리한 고온다습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눈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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