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정체됐던 상하이의 거래량 및 집값이 지난 8월 동반 상승을 보여 ‘혹시 시장 전환점이 아닐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시보(房地产时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상하이의 중고주택(二手房) 판매량은 전달 대비 58% 급증한 1만2500채를 기록, 가격도 소폭 상승을 보였다. 상하이의 18개 행정 구역(区县)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서 칭푸, 징안, 숭장 등 3대 지역의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승세가 9월까지 이어져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은 시장회복을 말하기 이르다”면서 “8월에 거래량이 증가하긴 했으나 이는 통제정책이 발표되기 전인 4월 및 작년 8월 각각 2만건을 넘긴 거래량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 소유주들이 가격인하에 소극적이고 주택 판매에도 적극적이지 못해 거래량이 확대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주택 소유주들은 시장 거래량이 증가하자 기존 5~10%의 가격 협상을 수락하던데서 최근에는 1~2%의 가격조정만 받아들이고 있다.
다주택 소유자의 경우, 보유 주택을 판매 후 다시 구입하게 될 경우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등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굳이 가격을 내리면서 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21세기부동산 관계자는 “구매자, 판매자간이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중고주택 거래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게다가 정부의 주택시장 통제에 대한 의지 또한 강해 현 시점에서 시장 전환점을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시장 전통 성수기인 9,10월 개발업체들의 집값 할인이벤트가 예상되고 있어 중고주택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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