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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배움터 ‘인턴쉽’

[2010-08-20, 13:27:17] 상하이저널
고등학생에게도 인턴쉽 기회를 넓혀야

긴 여름 방학을 이용, 인턴 활동을 한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인턴활동이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미리 관심 있는 분야의 기관에서 직접 업무를 해보며 경험을 쌓는 활동으로 보통 인턴쉽(Internship) 이라 말한다.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60시간 0.5학점, 120시간을 1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미래에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직접 실무를 경험해 본다는 것은 앞으로 자신이 선택할 전공이나 직업이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경험일 뿐만 아니라 일찍 사회를 접해본다는 면에서 좋은 기회이다. 그래서인지 외국 대학이나 한국 대학에서도 이런 활동을 해본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 같다.

실제로 SAS (포서 캠퍼스)의 경우 이번 여름 방학에 인턴쉽을 한 학생들은 모두 30여명에 달한다. 그들은 대부분 11,12학년의 외국 학생이며 한국 학생들은 4~5명 정도이다. 한국학생들은 한국으로 나가서 활동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친척집에서 지내거나 따로 집을 얻어 지내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한국에서 인턴쉽을 하는 것은 두 가지 경우이다. 하나는 그 분야의 활동 기관이 꼭 한국에만 있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상하이에서 마땅히 인턴쉽을 할 만한 기관을 찾지 못해서이다.

12학년이 되는 L군은 이번 여름 방학에 서울의 모 대학 NUIDEA Lab에서 인턴을 하였다. 평소에 대체 에너지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대한민국이 원자력 관련 종목에 선두 주자여서 카이스트, 서울대, 원자력 연구원에 인턴 관련 메일을 보냈고, 다행히 한 대학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11학년이 되는 K양은 한국의 유치원에서 인턴쉽을 했다. 가까운 친척 중에 유치원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어 활동기관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나 친척집에서 두 달간 신세를 져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사실상 한국 유치원은 상하이에도 여러 곳이 있는데 굳이 한국에 까지 가야 했던 것은 상하이에 있는 기관에서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년에 한국의 신문사로 인턴쉽을 다녀 왔다는 한 학생 역시 아버지의 직장과 관련된 기관이어서 겨우 자리를 얻어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현재 한국에서도 인턴쉽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서 아는 사람을 통해 들어가지 않으면 자리를 얻기가 힘든 실정이며, 상하이에서는 연결기관이나 정보가 없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학교 측의 정보에 의하면 중국 기관이든 한국 기관이든 양로원이나 고아원, 병원, 학교 등의 기관에서 모두 인턴쉽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우리 사회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의 인턴쉽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한다.

“경험해보지 못했던 대학 경험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더욱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대학 시설내의 다양한 기기들을 보며 더욱 더 이 분야에 대해서 알게 있었고 내가 진정 원자력 에너지에 지원하고 싶은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

“다른 인턴쉽도 그렇겠지만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것에 직접 개입해서 일은 못 했지만 신문사의 업무가 기자가 글 쓰는 것 이외에도 분야가 무척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 직업으로 선택했을 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인턴쉽을 경험한 학생들은 힘든 만큼 얻은 것도 많다고 소감을 말한다. 책으로 공부한 이론이 아니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직접 배운 것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에도 ‘살아있는 배움터’인 인턴 기관이 많이 개방되어서 우리 학생들이 미래의 다양한 선택을 후회 없이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고등부 학생 기자 구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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