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집값 할인 이벤트가 시작됐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인 서우팡망(搜房网) 통계에 따르면, 7월에 할인 분양을 시작한 주택단지 80개에 이어 8월에도 30여개 증가, 110여개 단지가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이는 현재 분양 아파트 단지 250개 중 약 45%에 달하는 것이다.
7월말부터 상하이는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폭은 최대 ㎡당 4000~7000위엔에 달하는 단지도 있었다. 거래량 순위 5위권에 든 단지들도 가격 할인에 따른 거래량 증가세가 뚜렸했다.
분양실적 1순위에 오른 중환1호(中环1号)의 경우, 8월 현재의 평균 분양가격이 1만7645위엔이었다. 불과 2개월전인 6월에는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격이 2만3160위엔이었고 7월에는 1만9835위엔으로 하락했으며 8월 들어 또다시 만 7000위엔대로 떨어지며 짧은 2개월 사이에 무려 23%나 내렸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 6월에는 34채 분양하는 데 그쳤으나 7월에는 39채, 8월에는 236채로 급증했다.
분양 실적 2위에 오른 신푸장청(新浦江城) 3기의 경우에도 분양가격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8월 둘째 주 기준 평균 분양가격은 1만8000~2만위엔으로, 8월 현재 144채를 분양했다. 현재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이미 분양을 끝낸 1기 중고 아파트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할인이벤트 중인 110여 개 주택단지 가운데서 외환선 밖에 위치한 단지가 57개, 중-외환선 10개 중-내환선 14개, 상하이 인근 도시 29개였다. 특히, 외환선 밖에 위치한 단지가 전체의 52%를 점해 할인행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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