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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접대의 달인-⑧ 중국 속으로

[2010-08-14, 23:14:43] 상하이저널

 중국 역사 속에서 하루를

허핑호텔(和平饭店) 1930년대 전성기 모습으로 재개장

 
허핑호텔(和平饭店)이 지난 28일 다시 문을 열었다. 1930년대 극동지역의 가장 화려한 호텔로 전 세계에 명성을 날렸고 현재까지 상하이 강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군림해 왔던 허핑호텔이 2007년 내부 보수•스타일링을 위해 문을 닫은 지 근 3년만이다. 3년 간 6400만 달러 비용의 수리를 거쳐 조계시대 와이탄(外灘)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호텔은 1929년 영국 무역상인 빅터 사순(Victor Sasson)에 의해 설립되어 근 80년간 상하이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명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이제 역사적 가치와 화려함, 현대의 편리함을 두루 갖춘 상하이 최고의 5성급 호텔로 거듭나게 되었다.

 
81년 된 이 호텔은 전쟁을 거치며 건물 일부가 무너졌고 이후 마구잡이로 수리되면서 원래의 모습을 상당 부분 소실했다. 이번에 재개장한 호텔은 영국 건축그룹인 허쉬벤더가 지역 사학자들과 함께 옛 사진 등을 인용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살려냈다.

 
최고급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장식된 270개의 객실은 9개의 국가별 테마(독일,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인도, 일본, 중국, 스페인, 프랑스)를 가진 스위트룸과 10층 펜트하우스에 자리잡은 프레지던트룸을 포함한다. 객실 하루 사용비는 2300위엔, 스위트룸은 6000~7000위엔 정도다.

 
런던의 본드 거리(Bond Street)와 부링턴 아케이드(Bulington Arcade)의 결합을 골자로 하여 디자인 된 1층 쇼핑지역은 오망성의 유리천창과 이전에 감춰져있던 중이층 전체가 보수되어 화려함을 더했다. 이 곳은 선별된 부티끄 상점들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6개의 레스토랑과 라운지, 유명한 재즈 바, 스파, 수영장 등 한층 다양하고 고급화된 시설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투숙이 목적이 아니라 허핑호텔 내부만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투어 서비스를 신청하자. 가을까지는 호텔 곳곳을 둘러보는 이전과 같은 투어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지만, 대신 중이층에 자리한 허핑호텔 갤러리를 방문할 수 있다.

허핑호텔의 자랑인 재즈 바는 상하이의 독특한 재즈리듬에 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다. 평균 75세로 그 명성을 이어가는 재즈밴드의 음악을 새로 복원된 무대에서 느껴보자.

▶주소: 南京东路 220
▶예약문의: 1 866 940 4914/ www.fairmont.com/peacehotel

▷김혜원 인턴기자


중국 역사탐험 동타이루

동타이루는 시장난루(西藏南路)에서 3~4분 떨어진 골동품 시장이다. 이곳은 상하이 최대의 골동품 시장인데, 원래는 인근 찻집에서 차를 마시던 손님들끼리 소장하던 골동품을 교환하던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의 명소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총 길이는 200미터로, 현재 12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200여종의 골동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매년 이곳은 많은 내외국인 뿐만 아니라 많은 골동품 수집가들이 청동기, 옥, 죽제품, 목기, 서화, 수공예품 등 다양한 고전 유물들을 구하기 위해 모여든다.

동타이루에 도착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옛날 중국의 풍경을 보는 듯한 이곳은 도심 속의 바쁜 도로와 빽빽한 고층빌딩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상인들은 돈벌이에 급급해 하지 않고, 때때로 마작과 낮잠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다.

 
날이 더워 대나무 부채를 사러 갔던 어느 한 상점의 상인은 나를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었고, 헐값에 부채를 준 후 흔쾌히 사진도 한 장 찍어주었다. 이것처럼 이곳의 매력은 살갑고 푸짐한 인심의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발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정과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동타이루가 제격이다.

 
한적한 거리를 따라 걸으며 진열대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집안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내다 파는 것 같기도 하지만 또 많은 물건들이 중국의 역사가 배여 있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선한 미소의 돌부처상부터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낡은 서적들, 옛날 전족이 신던 화려한 색깔의 비단신, 특이한 중국식 체스판, 요새 아이들은 거들떠도 안 볼 듯한 오래된 자동차 모형, 조선 자기까지 특이한 장식품들과 물건들이 즐비하고 있다.

 
단연 눈에 띄던 것은 색조화장을 한 여자들의 그림들이었는데, 아무래도 예전 중국인들의 미인상이었던 것 같다. 이 밖에 작은 미니어쳐와 골동품들은 문화대혁명 시기를 묘사한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중엔 마오저뚱의 배지와, 시계, 모자, 포스터 등도 있었다.

나는 실감나는 골동품들 덕에 당시의 거리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처럼 여기서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중국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처럼 중한간의 문화, 경제, 그리고 무역교류가 활발할 때, 한국인들이 중국의 현재 겉모습만 보지 말고 예전의 모습을 알게 되서 더욱 중국과 중국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혔으면 한다. 그래야 중한 교류가 더욱 원활하게 될 것이고, 서로 도와주며 상통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타이루에서 택시를 타고 나갈 때 그곳에서 만난 상인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작별인사를 해 주었다. 만약 이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당장 골동품 사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그곳의 상인, 행인들과 여유롭게 담화를 나누며 중국의 역사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고등부 학생기자 김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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