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학교주변은 매매 및 집값이 나홀로 호황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해방일보(解放日报) 보도에 따르면, 7월 상하이 학교 주변 집값은 냉랭해진 시장과는 무관하게 매물이 부족할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더유고급부동산(德佑高端地产) 조사에 따르면, 7월 대부분 학교 인근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으며 일부 단지의 거래량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후이의 한 유명학교 인근에 위치한 단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거래량이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단지는 올해의 시장부진에도 불구, 집값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르기도 했다.
학교인근 부동산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비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명문학교 인근에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자녀의 학교 입학, 진학이 목적인 것만큼 시장이 부진하다고 손놓고 구매 시기를 늦출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제한된 자원에 몰리는 수요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을 꼽았다. 집값이 주변 시세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우선 집값 하락 우려가 적고 부동산에서 이만큼 안전한 투자처 또한 많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는 학교 인근 주택 거래가 줄어드는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2분기에 억제됐던 구매수요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예년해 비해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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