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상하이를 덮쳤던 황사가 또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지난 9일, 중국 일본 미국 등 전문가들의 환경오염 및 황사에 대한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가 보도했다.
푸단대 환경과학공정학과 대기화학연구센터 좡궈순(庄国顺) 주임은 “중국의 대부분 지역이 심각한 공기오염을 겪고 있으며 많은 도시에 황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상하이에도 올 봄에 나타났던 황사현상이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아시아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북풍 또는 서풍의 영향을 받아 화북(华北), 동북(东北)으로 이동 후 태평양까지 날아가게 된다”며 “이에 따라 중부와 서남부 지역은 황사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현재 인식하고 있는 황사의 영향권이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북에서 상하이로 날아오는 황사는 탄광지역을 경유하게 돼 석탄 먼지가 동반된다. 석탄 먼지에는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비소가 포함돼 있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또한 동북에서 날아오는 황사 먼지는 높은 산성을 띠고 있어 만일 상하이의 먼지, 오염물질, 해염 등과 결합될 경우 입자형태의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입해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