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분유’파동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조숙증 분유’ 공포로 사회가 떠들썩하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가 보도했다.
중국 유제품 회사인 성위엔(圣元)에서 생산된 분유를 먹은 영아들이 잇따라 여성호르몬 과다분비로 인한 각종 증세를 보임에 따라 부모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우한(武汉)에서는 줄곧 이 회사 분유를 먹어온 3명의 여아가 조숙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모들이 주장하고 있으며 장시(江西)성, 산둥(山东)성,광둥(广东)성 등에서도 1년미만 영유아들이 가슴발육 등 조숙증세를 보여 병원 진찰 결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과다 분비로 판명됐다.
부모들은 자녀가 출생 직후부터 줄곧 성위엔 회사의 분유만을 먹여왔다며 분유의 품질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품질검험총국, 의료위생국, 공상국 등은 "개인적인 신청을 접수할 수 없다", "분유의 검사기준에는 호르몬검사가 포함되지 않는다"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부모들은 회사측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사의 분유는 여전히 각종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상황. 관련 당국의 판매금지 또는 회사의 리콜 통보가 없는 한 정상적인 판매는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브랜드 분유의 반품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한편, 성위엔회사는 이번 ‘조숙증 분유’와 관련해 “기준치 이상의 첨가물이나 불법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국가에서 규정한 규정에 따라 제조됐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으며 ‘조숙증 분유’를 보도한 2개 언론매체에 대해서도 명의훼손 등 손배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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