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으로 한-중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힘으로 한국을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환구망(环球网)이 ‘중국은 한국을 힘으로 제압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편으로 끌어들여야 할 것인가”하는 설문조사에서 94.5%인 2만1255명은 ‘힘으로 제압(打压)’해야 한다고 답하고 ‘우리편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1244명으로 5.5%에 불과했다.
네티즌들의 격한 감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침착해야 한다’며 중국은 대국으로서 정정당당해야 할 뿐 아니라 너그러운 포용력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다이쉬(戴旭) 대령은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간에는 힘으로 제압한다거나 끌어들이고 말고 할게 없는 것으로,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한 네티즌들은 “한국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어 중국과는 결코 조화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적당한 압력이 필요하다. 참기만 하면 한국은 갈수록 오만해질 것”, “한국에 교훈을 줘야 한다”, “한국은 중국 시장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면서도 미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려 든다. 그들에게 자신이 한 일에 대한 결과를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설득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네티즌들은 “적을 만들기보다 친구를 만드는 편이 낫다. 안정적인 주변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주변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근본 이익을 감안할 때 주변국과의 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설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중국은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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