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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정 최고 여행지를 찾아서] ① 겨레의 숨결이 살아 쉬는 백두산(白頭山)

[2010-07-26, 14:58:41] 상하이저널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은 지린성(吉林省)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 동부 최고의 산맥이다. ‘흰 머리 산’이라는 뜻으로, 이는 화산 활동으로 부식토가 산정상에 하얗게 쌓여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청나라 때 백두산이 ‘장백산 신’으로 봉해진 이후에 ‘장백산(長白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산문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약 20여분간 지프를 타고 천지에서 약 30m에 이르는 곳까지 올라간 후, 그 이후로는 걸어서 올라간다. 백두산은 주변의 산을 갑자기 뚫고 솟아나온 형상이며 천지 주변을 16개의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다. 천지 너머로 북한군 초소가 드문드문 보인다.

배를 탈 수 있지만 천지도 중국과 북한 영토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중국영토 안에서만 가능하다. 6월 말까지도 눈이 남아 있고, 9월에 첫눈이 내리는 추운 곳이므로 입산할 수 있는 기간이 6월∼9월의 약 3개월 남짓이다. 따라서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시기 안의 일정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동북 최고의 고산호, 천지(天池) 

백두산 풍경 중에서 최고로 뽑히는 천지는 화산의 분화구에 생성된 것으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천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원형을 띠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10㎢, 호수 주위 길이가 13㎞, 평균수심이 204m이다. 천지의 물이 흘러 장백폭포와 온천을 형성하고 있으며 장백폭포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천지를 닮은 작은 호수 ‘소천지’가 있다.

천지의 수심 중 가장 깊은 곳은 373m로 중국의 가장 깊은 화구호이다. 11월에 얼었다가 6월이 되어서야 녹는데 얼음의 두께가 1.2m에 이른다. 수질이 매우 깨끗하여 마실 수 있고, 잉어를 비롯한 몇 종류의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북한의 국경 호수로서 압록강과 두만강 송화강의 발원지이다. 하지만 기후가 불규칙하고 거센 바람과 폭풍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맑은 날에 천지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천지는 국경선이 통과해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 놓여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더 큰 의미를 지닌다.

동양의 ‘그랜드캐년’, 대협곡(大峽谷) 

 
  백두산 서파 등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절경으로 하나의 협곡 관광지이다. 메인 협곡까지 가는 길목에 소나무와 회나무가 하나로 어우러져 자라는 연리지(連理枝) 형태의 나무, 그리고 엄마, 아빠, 아이의 세 가족처럼 자라는 나무 등 특이한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천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이끼가 깔린 울창한 숲길을 걷는 기분이 남다르다. 특히 대협곡은 백두산의 용암이 분출할 때 만들어진 V자 형태의 협곡으로 동양의 그랜드캐년 이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장관을 연출한다. 폭 200m, 깊이 100m, 길이 70km의 규모로 기묘한 형태의 바위와 가파른 경사면이 눈길을 끌고, 그 아래로는 맑은 계곡수가 유유히 흐른다. 협곡에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을 감독하는 관리인이 있다.

1년 내내 얼지 않는 장백폭포(長白瀑布)


천지 북쪽에 결구가 형성되어 있고, 물이 결구를 통해 1천여 미터의 긴 협곡까지 흘러 폭포를 형성하고, 마치 용이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비룡폭포"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우는 장백폭포는 60여m의 웅장한 폭포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폭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폭포는 크게 두 갈래의 물줄기로 나눠져 있고 동쪽 폭포 수량이 전체 수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떨어진 물은 송화강으로 유입된다. 모든 중국 북방에 위치한 폭포들은 겨울에는 얼어서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오로지 장백폭포 만은 일년 내내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천지에 있는 중국과 북경의 국경비, 5호경계비

 서파로 천지를 오르면 우측 한 켠에 세워진 비석 하나를 볼 수 있다. 올라온 방향에서 보면 "中國5", 그 반대를 보면 "조선5"라고 쓰여있는데, 이것이 바로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구분하기 위한 경계비 이다. 천지의 2/5는 중국이, 3/5는 북한이 관할하고 있는데 북쪽 땅은 등산 코스로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아 다소 황량해 보인다. 바로 손에 잡힐 듯이 북한땅을 마주 대할 수 있는 곳, 5호 경계비 이지만 그 선을 넘어 북한땅을 밟아보려면 천지를 지키고 있는 중국 관리인의 눈을 잘 피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야생화의 천국, 고산화원

 천지를 중심으로 북파와 서파로 나눌 수 있는데, 북파는 험준한 산세로 전문 트레킹을 원하는 사람, 서파는 완만한 고산지대로 일반인들의 관광코스로 적절하다. 고산화원은 서파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1800~2400m 고지의 완만한 경사이다 보니 어른과 아이들이 동시에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며,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년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는 금매화, 노란만병초, 하늘매발톱 등의 1800여종의 야생화가 하나의 군락을 이룬다.

2박3일 어른 4380위엔, 아동 3880위엔
예약 문의: 021)5108-9090
www.hanatour.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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