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간쑤(甘肃), 칭하이(靑海), 지린(吉林)등 3개성에서 기준을 초과한 '멜라민 분유'가 또 다시 적발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당국이 이들 3개성에서 멜라민 기준을 최대 559배나 초과한 분유 제품이 유통된 사실을 확인, 제조 책임자를 체포하고 문제의 제품을 폐기처분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칭하이성의 둥위안(东垣)유제품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의 샘플 3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적게는 기준치의 86배의 멜라민이, 많게는 559배의 멜라민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곳에서 제조된 문제의 분유는 간쑤성으로 유통됐다.
공안 당국은 이 공장의 사장인 류잔펑(刘战峰.54)과 공장장인 왕하이펑(王海峰.37)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당국의 1차 조사결과 문제의 분유는 과거 멜라민 파동 당시 적발됐으나 제대로 폐기처분되지 않고 암암리에 유통된 원료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당국은 문제의 원료 64t을 폐기처분하고 완제품 12t도 수거했다.
지린성의 멜라민 사건은 이와는 별도로 발생한 것이다. 통신은 문제의 제품은 헤이룽장(黑龙江)성 다칭(大庆)시의 한 분유공장에서 제조됐으며 멜라민 함유량이 국가 표준을 크게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린시 공안국은 1000여 봉지의 문제의 분유를 압수했으며 현재 긴급조치를 통해 사건의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 공업용 화학원료인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를 먹고 영아 6명 이상이 숨지고 29만6천명의 어린이들이 신장결석이나 배뇨 질환을 앓은 것은 물론 관련 제품이 해외로 수출돼 국제적인 문제를 초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제조 책임자를 엄벌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의 원료 일부가 폐기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유통되면서 올해 초에도 상하이(上海), 산둥(山东), 허베이(河北)성 등의 일부 업체가 제조한 멜라민 분유가 등장해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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