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내집마련 꼬박 60년 걸려상하이에서 주택 1채를 구매하려면 260만위엔(한화 4억68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상하이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1채당 260만위엔에 달했으며 하반기에는 집값이 작년 하반기 수준보다 조금 높은 210만위엔으로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전반적으로 하반기에 집값이 약 20%내외 하락하고 연초에 급등한 일부 단지는 30%정도의 가격 하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2005년~2006년 상반기 상하이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1채당 112만~116만위엔이었으나 올해는 사상 최고치인 260만위엔에 달했다”고 전했다.
작년 상하이시의 연평균 임금이 4만2789위엔인 것을 감안하면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꼬박 60년을 모아야 집 한 채를 구매할 수 있으며 만일 상하이의 최저임금 기준을 적용한다면 무려 200년 동안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높게 오른 집값은 올 하반기에 작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최근 부동산거래가 급감하며 완커, 바오리(保利) 등 대규모 개발업체들은 신규 분양주택을 할인 판매 중이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 분석가는 “대규모의 신규 주택들이 가격을 낮추어 분양에 들어가면서 올해 금구은십(金九银十, 중국 부동산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9~10월)에는 집값이 조정을 거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미분양 물량 증가와 정부정책으로 인한 구매수요 억제 등은 4분기 거래량 상승 이후에도 한동안 안정적인 가격이 유지될 수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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