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똑 똑 ……”
도심 속에 자리잡고 있지만 물 떨어지는 소리 마저 신성하고 경건하게 들리는 바로 이 곳, 정안사(静安寺)와 옥불사(玉佛寺)이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학업에 치이고 사랑에 치이는 것이 인생사인데, 이 두 곳은 한번쯤 조용히 와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나날들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귀중한 장소이다. 한국사찰과는 다르게 산 속에 위치하지 않은 것 또한 이색적인 부분이다. 또한 종교적인 부분을 떠나 중국의 사찰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도 있다.
싯다르타가 인도에서 출가를 하여 시작된 불교의 중국으로의 포교 및 선교는 기원전 5~6 세기경에 유입, 발전하게 되는데, 중국의 중심 사상으로 인식되다가, 이후 청나라 시기에 황궁의 종교가 되기도 하였다.
징안취(静安区) 난징시루(南京西路)에 있는 정안사는 삼국시대 吳나라 시절 지어진 절로 원래의 이름은 중원사(重元诗)였다. 정안사는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중국 내륙의 가장 중요한 밀교(密教) 진언종(真言宗) 도장을 맡고 있다.
오랜 역사 동안 중국 강남지역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명찰 중 하나이다. 안위안루(安远路)에 위치해 있는 옥불사는 옥불선사(玉佛禅寺) 라고도 하며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 중 하나이다.
옥불사는 1882년 청나라 광서(光绪) 8년에 지어진 절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절 안에 옥으로 만든 불상이 매우 유명하다. 이 두 사찰에는 이색적인 중국의 사찰문화가 담겨 있는데, 그 중 가장 특이한 것이 향이다. 사람들은 사찰 안 곳곳에 향을 피는데, 향냄새와 자욱한 연기에서 향에 소원을 담아 비는 사람의 염원이 느껴진다.
상하이의 학생들도 점점 공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상하이 교민사회도 경제불황으로 고민이 늘어가고 있는 시점. 가깝고 역사적, 문화적 느낌이 충만한 이 두 곳은 가볍고도 기쁜 마음으로 ‘나’를 찾으러 갈 수 있는 상하이에서 꼭 가볼 필요가 있는 ‘명소’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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