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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기 칼럼] 하반기에는 위엔화 환율이 떨어질까요?

[2010-06-21, 15:18:16] 상하이저널
지난 5월에 부각된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하여 달러화가 전세계 통화에 대하여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머징 국가인 대한민국의 원화는 하루에 환율이 10원씩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그 후로 6월 11일까지 위엔화대 원화 환율은 2008년말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위엔당 180원대를 유지하다가 금주에는 1위엔당 180원대 아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금년 하반기에는 위엔화대 원화 환율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시는데 대략적인 모습을 예측해 본다.

위엔화는 환율 절상 압력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지난해부터 줄곧 중국 위엔화의 절상이 필요하다고 중국에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올 해 들어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폭락으로 중국의 위엔화도 유로화에 대하여 올 1~5월까지 약 11%의 절상이 이루어 졌다.
또한 그간 위엔화 절상압력의 원인이었던 중국의 무역흑자도 1~5월 기간중 전년 동기대비 70% 감소되어, 중국 당국은 당분간 위엔화 절상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경제 불안이 한국 원화의 약세를 초래

국가 경제에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대한민국은 이래저래 세계 경제의 분위기에 가장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고, 이는 주로 환율과 주가에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반영되었다.
특히 천안함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컨트리리스크가 부각되며 한국의 원화 환율은 지난 한달 동안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우리나라의 경제 위상에 걸맞지 않게 지난 한달동안 환율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재테크에 능한 우리 교민들께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은행의 기준율이 1위엔당 180원이상을 보이자 한국으로 송금을 하는 민첩함을 많이 보여주셨다. 평소에는 하루에 10~20여건에 불과하던 한국계 은행들의 한국 송금이 지난 5월말과 6월초에는 평소의 2~3배의 송금이 한국으로 보내졌다. 위엔화의 환율 강세에다 엑스포 기간 중에 달러화로 5만불 이내는 중국내 해외송금이 증빙이 필요 없는 점이 우리 교민의 한국 송금이 많아진 요인이다.

1위엔당 180원은 한국으로 송금해야 할 기회

6월 중순 들어 다시 위엔화대 원화 환율은 180원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한국 증시가 유럽사태 이후 다시 1,700선을 회복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1위엔당 177원대의 환율은 여전히 높다는 의견들이다.
전문가들은 다시 한국에서 북한과의 대결양상이나 충돌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1위엔당 160원대로의 회귀를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분위기로는 지난 한달 동안 1위엔당 180원의 환율은 매우 일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 하반기 위엔화대 원화 환율 전망은

필자도 올해 위엔화대 원화 환율이 1위엔당 180원까지 기록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본인도 1위엔당 170위엔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 생각되고 또 2010년에는 한국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와 함께 위엔화 환율을 160원 초반대로 예상해서 지난 연말 170원대에서 그나마 조금 가지고 있던 위엔화를 송금하는 우(?)를 범하였다. 이전에 본지를 통하여 말씀드렸지만 위엔화대 원화의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달러화대 원화의 동향이다.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 상태로 인하여 달러화는 지난해와는 달리 전세계 통화에 대하여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은 북한 문제로 다시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위엔화대 달러의 환율은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달러화는 한국 정세의 안정화에 따라 한국 원화에 대하여 약세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1위엔당 177~180원의 환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보이며, 한국으로 송금을 보내셔야 하는 분들은 이 정도 수준이면 만족한 만할 환율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한국에서 돈을 가져오셔야 하는 분들께서는 1위엔당 175원아래로 떨어지면 조금씩 나누어 송금해 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
올해 하반기 한국의 정세에 따라 일시적으로 환율이 출렁일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시 170원대 초반을 향하여 내려갈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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