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하이, 도쿄 도시의 오늘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한 디자인교류전이 지난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에 걸쳐 상하이 한국문화원 전시실과 둥화대(东华大) 상설전시관에서 열린다.
상하이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서울•상하이 디자인포럼(SSDF) 주관하는 이번 디자인교류전은 (사)한국공간환경디자인학회와 둥화대의 교류협력으로 SSDF 사무국이 상하이에 새롭게 출범하여 전시와 포럼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 상하이 디자인포럼(SSDF) 출범 배경은
서울과 상하이는 지리적으로 근거리에 위치하고 역사적으로도 동질성을 갖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두 거대도시가 안고 있는 여러 상황과 역할을 공간과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생각해보고자 하는데서 출발했다. 이를 통해 서울과 상하이 두 도시의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나눔으로써 디자인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라는 것에 디자이너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무엇보다도 2008년부터 매년 디자인 교류전을 개최해 온 것이 토대가 되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디자이너들 역시도 ‘과거는 서양과 유럽이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서울과 상하이 도쿄 등 아시아의 거대도시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공유하면서 SSDF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된 것이다.
도시간의 디자인 교류가 갖는 의의는
세계는 하나의 공간과 시간의 영역에 소속되어 있다. 그 영역의 중심은 고밀도화된 거대도시에 집중되고 있다. 도시일상의 주체인 사람의 개제와 군상, 관습과 행위들, 사물들 도시의 낮과 밤을 이루는 풍경들은 서로 닮아 가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다르기 위해 경쟁하기도 한다.
각 도시간의 디자인 교류는 서로 들여다보기를 하는 과정이다. 이는 중요한 일이다. 다양한 분야의 다자인작품을 통해 교류전을 활발히 진행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서로 이해하기 시작되고 진정한 의미의 공존과 소통 공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도시간의 디자인 교류를 통해 단절의 벽을 거둬내는 것이야 말로 소프트파워가 아닐까.
왜 상하이인가국가가 아닌 도시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정치적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도가 서로 공통점을 지닌 도시가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에서 시작하게 됐다. 서울, 상하이, 도쿄는 경제, 국제화, 개방, 외국인에 대한 포용성 등 여러 공통점을 갖는다.
앞으로 활동계획은SSDF는 앞으로 서울과 상하이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섬세한 디자이너의 눈과 마음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르게 진화해가는 도시간의 풍속과 사람, 살아가는 일상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서로 교환해 두 도시간 미래 지향의 공간과 디자인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장하고자 한다.
매년 두 도시를 오가면서 디자인 교류전과 세미나를 개최해 담론을 형성하고, 출판, 워크샵 등을 통해 생각을 교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것들을 지속하면 서로 비전을 공유하게 되고 공동의 프로젝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번 디자인전을 소개한다면서울 상하이 도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중일 비교 경쟁의 장이 아니다. 이번 교류전은 특히 볼거리가 많은 전시회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문가들의 사람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상하이 교민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고수미 기자
신홍경 회장 약력
현재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정교수
사)한국공간환경디자인학회 회장
사)한국공간디자인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서울시 도시디자인 위원회 위원
주요 경력문화재청 숭례문 디자인 공모전 심사위원(2010)
뉴욕 관광문화센터 설계 심사위원(2009)
문화관광부 청사 개선 총괄디자인 및 설계(2004-06)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 설계(2006)
저서유럽의 도시 공공디자인을 입다(도서출판 가인)
가슴으로 말하는 공간(문화관광부)
서울시 디자인 교육자료 공동집필(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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