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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트라 박한진 부장 "中 물가, 식품과 주택가격이 주요인”

[2010-05-16, 05:01:00] 상하이저널
인터뷰- 코트라 베이징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박한진 부장

올해 CPI, 목표치 3% 상회할 것
금리인상 부동산이 결정, 7월 초 가능성


 4월 CPI가 18개월만에 최대상승을 기록했는데, 물가상승 원인은 무엇인지.


4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식품가격 상승, 주택가격 급등,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인상 등 4가지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특히 식품가격과 주택부문 가격이 4월 CPI 상승분의 93%를 차지한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식품가격 급등 원인은 연초부터 남부지방의 한재(旱災)와 북부지방의 폭설 피해로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했고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상승하게 됐다. 주택가격은 집중구매 현상, 가수요, 투기바람이 겹치면서 전국 70대 도시의 부동산 판매가격지수가 12.8% 상승했다.

또 수입 원자재가격 상승은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 중국내 과잉 유동성이 상승 작용을 해 전체 물가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전국 7개 성시가 최저임금을 10% 이상 인상되면서 인건비 또한 상승했다.

이러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돌발적이고 놀랄만한 일이라기 보다는 연초부터 예견됐던 것이다.

5월 이후 물가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현재 4대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이 5월에 극적으로 호전될 가능성은 낮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어 5월 소비자물가는 4월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생산자물가는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며 최근 생산자물가 상승 폭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4월에는 에너지, 금속, 고무, 화공, 건자재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해 5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생산자물가 역시 단기간 내 극적인 반전 가능성이 크지 않아 연중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채소값이 식품가격 상승을 부채질했지만 앞으로는 현재 가격이 떨어져있는 돼지고기 값이 문제가 될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상반기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2010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비록 정부 목표치인 3%는 상회하겠지만 천정부지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은.

5월 물가가 4월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매우 민감한 시기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수 개월간 계속된 금리인상 여부에 관한 논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런 가운데 금리인상 전망이 유지 전망보다 커진다.

일각에서는 중국정부가 산업 현장에 대한 충격을 우려해 금리인상 보다 지준율 인상 카드를 다시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지난 5월 10일부터 인상조치로 이미 17%에 달한 지준율은 추가 인상공간이 크지 않다.

대외적으로 볼 때 호주가 지난 6개월 새 여섯 차례 금리인상을 했고 브릭스 국가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인도, 브라질에서 유동성 축소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전보다 커 보이게 하고 있다. 중국이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중국경제 운용에 있어 큰 전환점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A주 시장을 중심으로 증시에 영향이 예상되고 최근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한 부동산 가격에도 일정한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은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기 보다는 2분기 실적 집계 후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동산 부문이다. 중국은 4월에 집중적인 부동산 과열 억제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일정한 관찰기간이 필요하다. 부동산 억제책이 충분한 약효를 발휘한다면 금리인상을 최대한 미루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분기 실적이 집계되는 7월 초 전후로(6월 하순~7월 초)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충격을 받는 정도의 금리인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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